나는 가끔 캠핑도 하는데, 한 겨울과 한 여름에는 하지 않는다. 죽을 것 같기 때문이다. 아직 그 정도까지 하고 싶은 캠핑 고수는 못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한여름 한겨울에 캠핑 느낌을 느끼고 싶을 때에는 글램핑장을 간다. 따뜻하거나 에어컨만 있어도 살만하기 때문이다. 이번 겨울에는 서울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 감성 글램핑장이 있다고 하여 방문해보았다.
청계산 골든밸리 캠핑장
청계산 골든밸리 캠핑장은 캠핑장과 글램핑장을 모두 운영하는 곳이다. 판교에 가까워서 서울에서도 오기 편하고 수원 및 용인 등등 근교 경기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오기 편하다.
캠핑장과 기존 오래된 글램핑장으로 운영하다가 최근에 감성 글램핑으로 신축 글램핑 텐트가 생긴 듯하다. 나는 이번에 감성(사랑/커플) 글램핑 01번 을 예약했다.
사이트에서 예매를 완료하면 카카오 캠핑 채널에서 예약정보를 카톡으로 보내준다.
사랑 글램핑 01
안타깝게도 내가 마지막으로 남은 자리인 사랑 글램핑 01번 자리는 전방에 시야가 가려지는 곳이다. 어쩐지 마지막까지 남아있더라니,, 그래도 도착하고 보니 자리를 잘 비키다 보면 시야가 나쁘지 않다.
오히려 2~4번 자리는 전방에 가로등이나 옆 건물(낮은 빌라가 있다) 주차장 불빛 등이 시야에 보일 듯하기도 하고, 사랑 1번 앞에 있는 샤워실, 화장실 건물이 바람을 어느 정도 막아주는 것 같기도 해서 나쁘지 않았다.
글램핑 텐트 외부
아무것도 안 챙겨가도 캠핑이 가능한 글램핑답게 없는 게 없다. 감성이 느껴지는 캠핑 의자와 테이블, 그리고 각종 주방 식기류, 냉장고, 버너와 부탄가스 까지도 다 있어서 정말로 저녁 장만 봐 와도 즐길 수 있는 구조이다. (물론 나는 내 캠핑 장비를 조금 많이 가져오기는 했다.)
글램핑장에 비치된 식기도 우드나 스탠 소재로 되어서 진짜로 감성 캠핑을 온 듯하다. (심지어 냄비도 예쁘다) 또한 국자, 집게, 가위, 칼, 도마 등등 없는 게 없어서 부족함이 없다. 약간의 일회용품도 있었는데 기본으로 제공해 주는 것인지 누군가 두고 간 것인지는 모르겠다.
글램핑 텐트 내부
텐트 내부에는 에어컨(히터), 옷걸이, 침대가 있고 바닥은 전기난방이 되는 곳이었다. 다만 도착 전에 히터가 꺼져있었는데 히터를 ON 하고 작동을 시켜도 따뜻해지지 않아서 관리동에 가서 물어봤더니 따뜻한 바람이 나오려면 10분 정도 걸린다고 했다 (15분은 족히 지났는데..) 그래서 조금 더 기다리다 보니 따뜻한 바람이 나왔다. 거의 20분 넘도록 켜놓고 대기만 한 듯하다.
따뜻한 바람이 나오고 나서는 금세 따뜻해졌다. 입실과 동시에 본인의 글램핑동에 히터가 켜져 있는지 미리 확인해두고 켜놔야 할 듯하다.
침대와 침구류는 매우 편하고 따뜻했다. 바닥도 난방이 빨리 들어오는 편이다. 다만 이쪽 텐트동은 침실 쪽이 좁은 것 같다. 사진에 보이는 게 거의 다라고 생각하면 된다.
불멍 최고
나는 삼겹살과 김치를 가져가서 먹었다. 집에 있는 그리들과 버너를 추가로 가져가서 한쪽에서는 찌개를 끓이고 한쪽에서는 고기를 구웠다. 블루투스 스피커와 원목 선반, 스타벅스 콜드컵과 시에라 컵 등은 내 것이고 별도의 스탠 앞접시와 우드 접시 등등은 이곳에 있던 것이다. 내 물품이 더해지면서 뭔가 진짜 동계 캠핑에 온 느낌이었다.
옆에 다른 동 에서는 바비큐를 별도로 신청해서 먹던데, 너무 춥다. 불을 텐트 외부로 세팅해주기 때문에 한 명은 밖에서 고기를 구워야 하기 때문이다.
텐트 앞에 있는 화로와 장작도 따로 챙겨 왔는데 관리실에 말하면 2만 원에 화로와 장작을 빌릴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장작의 양이 사 온 것(10kg) 보다는 적은 듯해서 본인 장비가 있다면 따로 챙겨 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솔직히 많이 춥기는 했는데 동계 캠핑의 묘미를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가격 : 토-일 20만 원
체크인 / 아웃 : 3시 / 11시 (일찍 도착하고, 텐트가 정돈되어있다면 2시 반 이후에 입실 가능하나 이전에는 입실이 불가능하다)
바비큐, 불멍 별도 요금 지불 후 이용 가능
위치도 가깝고 시설도 깔끔해서 재방문 의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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