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구경을 가야 하는 시기가 왔다.
11월이 되면 춥고, 10월 말 정도면 단풍도 어느 정도 들었으니 이 정도면 산을 타기에 아주 적합한 조건이 아닐까?
나는 등산에 취미도 없고 경험도 없지만 덜컥 관악산을 등반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관악산을 등반할 수 있는 코스는 다양하고 여러 위치에서 시작할 수 있다.
사당역, 안양, 과천, 나는 이 중 주차에 편하다는 과천향교 코스를 선택했다.
주차장 확보를 위해 아침 8시에 집에서 나와 과천으로 향했다
주차
날씨가 너무 좋았다. 등산하기 좋은 주차장 위치를 찾다가, 과천 시청 주차장을 네비에 선택하고 출발했다.
그런데 왠걸, 과천 시청은 엄청난 공사 중이었다.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 모두 막혀있었다. 계획이 시작부터 틀어졌고 잠시 동안 멘붕이 왔지만 당황하지 않고 근처 공영주차장을 검색했다. 과천에는 공영 주차장이 매우 많다
나는 등산 전에 밥도먹고 커피도 먹을 예정이라 역 근처로 주차를 했다.
<렉스타운 앞 공영주차장>
위치는 이곳이고, 금액은 아래와 같다. 오래 주차할 것 같으면 1일 주차를 신청해도 될 것 같다.
나는 대략 식사 및 등반에 4시간~5시간 정도 예상하고 나오면서 결제하기로 했다.
다만 이 곳은 과천 향교 입구에서 걸어서 15분 ~20분 정도 걸리는 위치 이기 때문에 빠른 등반을 원한다면 아래 위치를 검색하고 주차하러 가면 된다.
위 경로로 가면, 해당 위치부터 과천향교 가는 길 내내 길 옆으로 주차장이 있다. 빈자리도 많았다.
과천향교 도착 & 등반 시작
위 에서 말했듯이, 역 근처에 주차를 하고 식사 및 커피까지 마신 후에 등반을 시작했다.
거리가 있어서 이미 과천향교에 도착하니 20분 정도 지났다.
매우 깨끗한 물이 등반의 기대감을 한껏 높여놓았다.
길이 헷갈렸지만 오른쪽 길로 잘 올라가면 된다.
등반을 시작하는 입구에는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도 있고, 김밥 오이 계란 등 등반 후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음식도 판다.
이곳에서 해결해도 괜찮다면 주차는 꼭 과천향교 방면 가장 가까운 곳에 하길 바란다
입구에 있는 지도 이다. 약 편도 3km의 등반 루트이다. 귀여운 조각상도 보면서 이때까지는 매우 즐거운 등반 길이다.
9시 40분 쯤 부터 등산을 시작했다! 올라가는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보였다.
등산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서부터 길이 어렵다. 경사로가 많고 돌 길이 많아서 한시도 집중력을 놓치면 안 된다!
하지만 걱정할 것 없다 나에게는 물과 젤리가 있다.
이것이 남아있는 한 나는 거뜬히 묵묵히 등산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각보다 등산하는 길 자체가 매우 먼데 경사로가 시작할 때쯤부터는 사진이 거의 없다. (힘들어서)
그래도 나무들의 단풍이 보이면서 경치가 매우 이뻤다.
한참 올라가다 보면 왼쪽 길, 오른쪽 길 선택할 수 있는 곳이 나오는데 왼쪽 길은 루트가 더 길지만 편한(?) 길이고,
오른쪽 길은 루트가 짧지만 네발로 기어가야 한다. 나는 어떤지 모르고 그냥 빨리 올라가고 싶어서 오른쪽 길을 선택했다.
오른쪽 길을 선택한 사람은 나의 무리와 앞에 단 한 명의 아저씨뿐이었다.
결론적으로는 오른쪽 길을 선택하길 잘했다. 정상까지 더 빨리 도착했기 때문이다!
단, 내려올 때는 왼쪽 길을 선택했다. 내려올 때도 그 길로 왔다면 굴러서 내려갔을 것 같다.
본인의 등산 스킬에 맞춰서 잘 선택하기를 바란다!
정상에 가까워지자 조금 더 힘이 났다! 이쯤 되면 사방에서(사당, 안양) 오던 사람들의 길이 하나로 합쳐지는데 이제 등반 길은 쭉 하나의 길로 이어져있다. 사람들이 줄을 지어 올라가고, 오전에 먼저 올라갔던 사람들도 내려오기 시작했다.
이제는 내려갈 때 길을 잘못 선택하면 사당으로 가는 것이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관악산에는 고양이가 있다는데, 여기 있었다. 처음에는 한 마리인 줄 알았는데 두 마리였다
너무 귀엽다 볕이 잘 드는 곳에 앉아서 졸고 있다. 정상 근처 계단의 전망대 근처에 있으니 고양이를 봐야겠다면 전망대마다 주의 깊게 살펴보길 바란다.
고양이까지 봤다면, 정말로 정상에 가까워진 것이다.
연주대에는 이미 도착한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있다.
여기서 선택을 잘해야 하는데 일찍이 옆으로 비켜서 인증샷을 찍으려면 줄을 서지 말아야 한다.
줄이 생각보다 늦게 빠진다.
나는 줄을 섰다가 탈출 타이밍을 놓쳐서 꾸역꾸역 기다려서 인증샷을 찍었다.
이 근처에는 막걸리도 팔고 오이도 팔고 아이스크림도 판다.
막걸리가 당겼지만 운전을 해야 하니 막걸리는 스킵하기로 한다.
그리고는 전망 좋은 곳에 올라서 밥을 먹었다. (참치김밥과 떡볶이)
등산할 때 휴지와 물티슈를 꼭 챙겨야 하는데 밥 먹고 뒷정리하기에 꼭 필요하다.
밥먹고 쓰레기는 꼭 다 챙겨서 내려가야 한다.
저 멀리 롯데타워와 한강이 보인다.
등반까지는 약 한 시간 40분정도, 내려갈대 한시간 걸려서 (쉬지 않고 내려감)
밥 먹는 시간 포함해서 4시간 정도 걸렸다.
등산을 즐겨하지는 않지만 한 번씩 올라가는 것은 매우 뿌듯한 것 같다.
관'악'산이었던 것을 간과하였지만 그래도 오르고 오른 들 하늘 아래 뫼이니..! 곧 단풍이 떨어지기 전에 관악산을 방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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