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서쪽의 가장 높은 지대로, 계절이 뚜렷한 고산지대인 사파여행을 갔다. 유튜브 여행영상에서 보았던 사파 판시판산의 모습을 보고 그 모습이 아른거려 여행을 결정했다 판시판 산은 고도가 3143m 그 높이가 상당해서 맑은 하늘의 판시판산 정상을 보기 위해서는 삼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는 소리도 많다. 과연 나의 덕은 어느 수준이었을지 판시판 산을 방문해 보았다.
Fansipan
https://maps.app.goo.gl/cMZmnHdcSrsmGePE6
판시판 산 정상 티켓 구매
판시판산 정상 가는 길은 다양한 이동수단을 이용하여 꽤나 긴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일단, 사파광장 근처에 있는 썬플라자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썬월드 케이블카 역으로 이동하고, 그곳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으로 간다. 마지막으로 위에 있는 피크 레일을 한번 더 타면 3143m 정상 표지를 볼 수 있다. 관광객이라면 왕복 케이블카 + 왕복 모노레일 + 정상 편도 레일 티켓을 구매하고 약 4만 원 후반에서 5만 원 초반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꽤나 가격이 나간다.
KKday App 구매
썬플라자 <-> 썬월드 케이블카 역 (모노레일 왕복)
썬월드 케이블카 역 <-> 판시판 전망대 (케이블카 왕복)
판시판 전망대 <-> 판시판 정상 (레일 편도)
1인 53400원 (특정 기간에 추가요금 발생할 수 있음)
KKday or Klook 등 APP에서 당일 구매하면 바로 작성해 둔 이메일로 티켓이 전달되기 때문에 날씨를 보고 당일 구매해도 문제없을 것 같다. 가격대는 요일이나 특정 기간에 추가 요금이 발생할 수 있다고 기술되어 있다.
판시판 산에 가다
판시판 산 정상에 가는 것은 사파에 머무는 기간 안에 반드시 하기로 마음먹은 것이기 때문에, 기간 중 언제 가느냐는 엄청난 눈치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산 정상이 꽤 높은 곳에 있기 때문에 지상과 날씨가 다를 수도 있고 정상이 맑다가도 순식간에 구름으로 뒤덮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사파에 도착한 첫날에 바로 이동하기로 했다. 사파에서는 2박 3일간의 일정이 있었는데 도착이 2시, 떠나는 것이 1시였기 때문에 3일 중 날씨 좋은 아무 때나 도전하기로 했지만, 날씨 앱에서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비가 오는 것처럼 되어 있었기 때문에 비가 오지 않는 첫날에 가보자! 하고 갔다.
썬 플라자 -> 썬월드 케이블카 역
썬 플라자 입구에서 표를 살 때에 직원에게 위에 날씨를 물어볼 수 있는데, 누군가 물어보고 있는 걸 옆에서 보다가 foggy라는 말을 듣고 고민했지만 그냥 올라갔다. 썬플라자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케이블카 역에 오면, 여기도 굉장히 잘 꾸몄다는 생각이 드는데 엄청나게 커다란 정원이 있고 꽃도 많았다. 사진 포인트도 많아서 사진도 많이 찍을 수 있었다.
길을 잘못 들어서 밖에 정원구경을 다 하고 나서야 케이블카를 탈 수 있었는데, 건물 내부로 이동하면 그냥 바로 케이블 카를 탈 수 있다. 이때 날씨가 매우 더워서 후회스러웠지만, 그래도 외부 구경을 하니 이 아이러브 사파 조형물도 볼 수 있었다고 좋게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이때 날씨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사진 뒤로 산이 뿌옇게 보이는 걸 보고 정상에 올라가면 실패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썬월드 케이블카 역 -> 판시판 정상
판시판 케이블카는 타고나서 30~40분 정도 올라간다. 어지간하면 이런 것 무서워하지 않는데, 워낙 높다 보니 이거 고장 나서 멈추면 진짜 기절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람도 계속 불어서 흔들리고, 기울기 자체가 가파른 곳이 중간중간 등장하기 때문에 긴장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래도 케이블카 아래쪽 뷰를 보면 계단식 논뿐 아니라 폭포, 대자연이 만들어낸 바위들이 굉장히 멋있었다.
아쉽게도 정말로 정상을 향해 가니 앞이 잘 안보였다. 봄에는 맑은 날이 별로 없다고 한다.
전망대 도착
안녕하세요? 3143m에 달하는 판시판산 케이블카 정상 전망대입니다. 음 그렇다 나는 날씨 선정에 실패했다. 바람이 불면서 엄청 춥다. 나는 얇은 긴팔옷 하나를 입었을 뿐, 거기다가 높은 곳에 올라와서 추운 날씨에 걷고 있자니 숨이 가빠 오면서 고산병 증상도 발생했다. 일단 내려가서 코코아를 마시며 마음을 진정시켜 보았다.
코코아가.. 비싸고 맛이 없다! 어지간하면 콜라 등 완성 제품을 사드시길 바랍니다. 이날 제대로 된 식사 없이 오후 3시 넘어서까지 돌아다녀서 그런가 싶어서 식당을 가보았는데 마감을 해서 먹지 못했다. 맛없는 코코아로 당분 섭취를 했으니 다시 올라가 보았다.
판시판산 전망대 구경
그래도 바람이 세게 불어서 그런지, 구름이 시시각각 이동하면서 파란 하늘이 보였다가 사라졌다가 하고 있었다. 한 치 앞도 못 보고 내려온 다는 사람들도 있다고 들어서 그들보다는 축복이구나 라며 돌아다녔다.
물론 20m 정도 걷다가 찾아오는 고산병 증세는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한 번씩 주저앉아서 쉬다 보면 피가 돌아서 그런지 괜찮아졌다. 그걸 몇 번 반복하다 보니 정상에 올라가는 레일 앞까지 갔는데, 최종적으로는 포기했다. 티켓이 편도라서 한 번은 걸어 올라가거나 걸어 내려와야 하는데 높이가 상당해서 계단 하나 걸을 때마다 고산병증세가 찾아올 것 같았다.
진짜로 아기들도 뛰어다니고 중년부부들도, 할아버지 할머니들까지도 괜찮았는데 왜 나는 고산병 앓아요? (현타) 밥을 안 먹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마무리
날이 춥고 내려가는 케이블카 시간도 오래 걸리니, 내려가서 점심 겸 저녁을 먹기로 했다. (이때가 거의 4시쯤 넘었다) 구름이 시시각각 상태가 변하면서 뷰가 좋았다가 나빴다가 했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못 보고 내려온 사람들 보다 좋은 전망을 봤다 생각하며 만족감을 느끼고 내려갔다. (다음 날에 아침에 숙소에서 판시판 정상 보인건 살짝 마음 아픈 일이었다)
판시판 산 방문 시 팁
얇은 바람막이라도 꼭꼭 챙기세요! (추워요!)
날씨가 궁금하다면 썬월드 매표소에 물어보세요! (사진을 보여줍니다)
이 글을 보고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3대의 덕이 내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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