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에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대다수 필수 코스로 판시판 산을 방문하는 듯하는데, 원래 트래킹이 굉장히 유명하다고 한다. 주변의 소수민족의 가이드로 멋진 마을을 방문한다거나, 트래킹을 함께 한다고 하는데 긴 시간을 걷기는 힘들기도 하고 영어로 오랜 시간 대화하기도 힘들 것 같아서 첫날 묵었던 캣캣힐스 리조트 바로 옆으로 있는 깟깟마을에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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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5 - [호텔리뷰] - [베트남여행] 사파 호텔 캣캣힐스 리조트 리뷰 여행지 접근성과 한적한 뷰 & 벌레 없음!
깟깟마을
깟깟마을은 사파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이라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으로 완전히 관광이 특화된 곳이다. 깟깟마을은 입장료가 있는 곳이라서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매하고 입구에서 티켓을 보여주고 들어간다.
깟깟마을 입장료 150,000 VDN
전통 옷 대여
입구에는 소수민족 옷을 대여해 주는 옷 가게가 굉장히 많다. 마치 전주 한옥마을에 가면 한옥을 대여할 수 있는 곳이 많은 것처럼, 옷과 메이크업 헤어까지 포함해서 대여를 하는 곳도 많았다. 어딜 가야 괜찮은 가격에 대여할 수 있을지 까지는 알아보지 않아서 한참 위에서부터 눈치만 보고 입구까지 가버렸는데, 입구 근처에 있는 가게에서 한 사람당 우리 돈 5천 원 정도로 옷을 빌릴 수 있어서 그곳에서 빌리기로 했다.
이곳은 메이크업과 헤어는 포함되지 않아서 그냥 옷만 빌려 입고 나올 수 있었다.
원래는 셋쇼마루처럼 털을 어깨에 걸치는 옷을 빌리려고 했지만 입어보니 너무 더워 보이고 안 어울려서 다른 종류의 옷을 골랐다.
빨간 옷보다 하얀 게 더 잘 어울린다.
대여 시간은 자유로웠다. 언제까지 돌아오라는 말은 없었고 둘러보고 언제든 돌아오라고 했다. 옷을 입고 도망갈 수는 없기 때문인 것 같다 (내가 옷을 갈아입고 이곳에 옷을 맡긴다)
깟깟마을 둘러보기
깟깟마을 지도는 꽤나 불친절하게 아주 간략화하여 표현되어 있다. 좁은 골목 계단이 구불구불 이어지고 언덕을 다 내려가야 진짜 마을 같은 곳이 나오니 지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나는 지도 하단의 1B에서 출발했다.
1B -> 4A -> 주황색 길을 따라 왼쪽으로 가다가 폭포를 지나서 -> 강을 바라보면서 가로로 된 주황색길로 가고 20번(cat cat bridge)까지 가면 오토바이 부대가 기다리고 있다.
깟깟마을 포토존
깟깟마을 입구에는 이렇게 포토존이 있다. 나는 이게 깟깟마을의 대표 조형물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알고 보니 그냥 인스타용의 유료 포토존이었다. 그래서 깟깟마을 지도안에도 없었다. 매우 저렴한 가격이긴 해서 돈을 지불하고 들어가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오히려 이곳에 사람이 별로 없어서 꽤 오랫동안 머물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이때 너무 더워져서 여기서 사진 찍었으니 나가고 싶었는데,,, 진짜 깟깟마을이 등장하지 않았던 것은 한참뒤에 깨달을 수 있었다.
깟깟마을 골목길
한참 골목을 따라 내려가면서 깨달았던 건 옷은 짧을수록 좋다였다. 옷이 너무 길어서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할 때 밟혀서 골치였다. 무슨 웨딩드레스 안 밟으려고 옷 들고 다니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한쪽으로 옷도 팔고, 버펄로 육포도 팔고 다양한 수공예품 파우치들도 팔았다. 직접 만들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 모든 가게에서 거의 동일한 디자인의 파우치만 보여서 아쉬웠다.
진짜 깟깟마을
이래나 저래나 이동하다 보니 계곡도 나오고 계곡 옆쪽으로 계단을 타고 쭉 내려가다 보니 진짜 마을이 등장했다. 날씨가 좋아서 파란 하늘에 초록초록한 나무, 작은 강까지 너무 만화 같은 마을이었다. 한참 동안 멍 때리면서 구경했는데 너무 더워져서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거의 다 관광객, 아니면 관광객을 위해 있는 직원들 인 것 같았다. 진짜 마을의 사람들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정말 예쁜 공간이었다.
돌아가는 길
여기까지 내려오면 사실 크게 한 바퀴를 돌아야 한다. 왜냐면 내려왔던 길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는 긴치마를 부여잡고 체력을 아끼며 쭉 걸어 올라가는 방법밖에 없었다. 혹시라도 잘못 온 게 아닐까 계속 다른 길을 찾아보았으나 다른 길은 없었다! 계단을 한참 내려왔기 때문에 이제 올라가야 하는데 앞 뒤로 유럽쯤에서 온 관광객들도 여기가 맞나 하면서 갔다.
다행히 마을의 끝까지 가니 오토바이부대들이 지친 관광객을 실어 나르려고 한참 대기하고 있었다. 오토바이는 한 번도 안 타봤는데, 이건 꼭 타고 돌아가야 하는 날씨였다. 오토바이를 타면 입구까지 돌아가서 내려준다. (물론 돈을 지불해야 한다)
꽤나 먼 길을 빠른 속도로 가는데 위험하게도 오토바이 헬멧 같은 것도 없이 그냥 타고 올라갔으나 세차게 부는 바람 때문에 재미있었다.마지막 기억이 좋아서 더운 날씨에 수많은 계단을 타고 올라왔던 기억이 희석되었다.
입구에 돌아와서 옷을 반납했다. 내가 벗어두었던 옷이 어디 봉지에 들어가서 구석에 들어가 있어서 한참 찾았다. 귀중품은 꼭 챙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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