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에서의 첫 식사 장소를 공유해보려고 한다. 사파는 보통 하노이를 거쳐서 방문한다. 나는 하노이에 밤에 도착하고, 바로 다음날 아침 6시 45분에 출발하는 슬리핑 버스를 타고 사파로 이동했기 때문에, 베트남에서의 첫 식사를 한 곳이라고 말할 수 있다.
24 Restaurant
이곳은 보통 여행자들이 묵는 호텔 단지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깟깟마을에 가는 길목에 있어서 캣캣힐스 리조트에서 묵고 있는 내가 방문하기에는 아주 좋은 위치였다. 나는 보통 식당을 찾기 위해 검색을 하기도 하지만, 지도에서 검색해서 방문하기도 하는데 이곳은 구글 맵에서도 점수가 나쁘지 않았다.
식당 내부는 이렇게 소수민족들의 사진이 담긴 액자가 많이 달려있었다. (수평은 하나도 안맞는다)
주문 메뉴
버섯 & 양파 두부 볶음, 돼지고기 볶음밥, 소고기쌀국수 + 맥주를 주문했다.
쌀국수야 매너상 시킨 것이고, 볶음밥도 뭔지 알 텐데 베트남에서 두부..? 너무 생소했다. 몰랐는데 베트남에서 유명한 건지, 사파에서 유명한 건지 두부 볶음 요리를 꽤나 많이 먹는 것 같다. (리뷰에 두부 요리가 많이 있었다) 내가 하노이를 방문한 게 4번째였는데 두부요리는 처음 맛보았던 것으로 보아 숨겨진 음식이거나 사파에서 많이 먹는 음식 같았다.
음식
쌀국수는 별로였다. 음.. 한국에서 파는 쌀국수들이 상당히 상향 평준화가 되었다고 해야 할까 이 쌀국수보다 오히려 한국에서 먹었던 쌀국수가 더 그럴싸했던 것 같다.
다만 볶음밥은..! 정말 맛있었다. 간이 조금 세긴 했지만 밥알 하나하나가 제대로 볶아진 느낌이랄까? 소, 돼지, 닭고기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나는 돼지를 선택했고 괜찮았던 것 같다. 밥 생각난다면 여기서 볶음밥 먹는 것을 강력 추천해 본다.
마지막으로 가장 궁금했던 두부 야채볶음은 독특한 맛은 아니었고 정말로 튀기듯 구운 두부를 야채와 함께 볶은 것이었다. 밥도둑 같았고 맥주가 술술 들어가는 맛도리 음식이었다.
내가 유튜브에 업로드할 영상과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한참 찍으니까 옆에 있던 혼자 오신 한국분께서 본인이 주문하신 두부요리를 (그분은 버터 레몬그라스 두부요리를 시킨 것 같다) 사진 찍고 맛보라고 갖다주셨다. 정말 감사한 마음에 영상을 짧게나마 야무지게 찍고 비행기를 탈 때 면세점에서 수령했던 홍삼두 개를 꺼내서 드렸다. 덕분에 새로운 요리의 맛도 볼 수 있었다.
버터향은 너무 좋았는데 레몬그라스 향이 조금 세서 가능하다면 레몬그라스를 뺏다면 더 맛있을 것 같다. 두부와 버터가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
이 날 사파에 도착하자마자 숙소에 짐 풀고 바로 판시판 산을 다녀오느라 매우 피곤하고 배고픈 상태였는데 맛있는 식사를 하다 보니 맥주도 잘 들어갔다. 사파에서 식사를 할 곳을 찾는다면 24 Restaurant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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